고요한 인내

Fortitude, 2018

9.5 2018.01.01上映
우즈베키스탄 드라마 78분
. 1989년. 소련군 퇴역 장교인 사이둘라는 작은 집에서 혼자 살고 있다. 아들과 손자가 같은 마을에 살고 있지만, 그들은 사이둘라를 찾지 않는다. 사이둘라는 자주 환영에 시달린다. 옛 전우가 계속 찾아오는 것이다. 그의 환영 속에서 전우는 마지막 생존 순간의 모습 그대로 군복을 입고 총을 든 채 사이둘라를 찾아온다. 사이둘라는 건강 검진을 받던 중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그는 가장 중요한 일을 처리하려 한다. 그가 근무하던 학교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아들과 화해하며, 옛 동료를 찾아가서 오랫동안 숨겨왔던 과거 어느 날의 진실을 밝혀야 하는 것이다. <고요한 인내>는 소비에트 시기의 비극적 사건이 중앙아시아 각국이 독립한 지금도 끝나지 않은 현재임을 말하고 있다.
(홍상우/2018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