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이 나를 쳐다볼 때 무엇을 보는 걸까? 동물의 시선 속에 개념화를 거부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 생각은 아마도 여기서 시작될 것이다. 동물이 우리를 돌아볼 때 무엇을 보는가? 세 마리의 동물과 한 명의 여성이 서로 상대해야 하는 폐쇄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 영화 속 여성은 동물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녀와 맺은 언약을 알고, 추정하고, 반기며 시작하는 우주 속 외로운 종족으로 활동한다. 규칙은 정해졌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작품은 각 캐릭터의 개별적인 관점에서, 어쩌면 모든 동물의 느낌에서 더 많이 이야기된다. 단지 캐릭터들의 눈을 통해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금속 풍경들을 따라 움직이며 각 종들이 마주했을 때에 다양한 경험들을 볼 수 있다. 카메라는 동물들을 집중 촬영함으로써 동물의 시선에 대한 생각을 강조한다. 내레이션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동물들이 우리를 관찰하고, 판단하며 그들의 기준에 따라 행동하려고 한다면 인간이 동물로부터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동물의 왕국과 우리의 관계에 대한 복잡한 생각을 바탕으로 이 거대한 주제를 비스듬히 다루고 있다. 
(2021년 제21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