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치마를 들어올리는 순간은 늘 긴장감을 준다. 주인공은 대부분 혼자서, 누군가 또는 무엇인가를 기다린다. 이는 위험이나 협박일 수도 있고, 기쁨이나 다정함일 수도 있다. 영화 속에서 앞치마를 들어 올리는 것은 곧 무언가 중요한 일이 일어난다는 신호이다. 이러한 장면들은 잭해머, 아날로그 프린터, 폭우, 그리고 프리휠의 소리가 뒤틀리듯 섞여 내는 소리를 수반한다. 이 중 어떤 소리는 배가 되고 또 어떤 소리는 속도를 높여 이해를 돕는다. (2012 비엔나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