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여자

A Woman in the Republic of Korea, 2010

7.6 2010.01.01上映
한국 한국어 공포,스릴러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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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인적이 드문 시간, 어느 시골의 조용한 버스 정류장에서 남자와 여자가 나란히 버스를 기다린다. 낯선 남자가 말을 건다. 한 마디 한 마디 더할수록 여자는 점점 남자에게 겁을 먹고, 음흉한 인상의 친구까지 가세하자 결국에는 질겁하며 택시에 오른다. 떠나는 택시 뒤로 오랫동안 여자를 짝사랑해온 남자, 허망한 표정과 준비해 온 고백용 이벤트 용품만 초라하게 남아있다. 택시에 타고 안심하는 여자, 그러나 혼자 움직이는 대한민국 여자에게 세상은 그리 안심할 만하지 않다.

연출의도

남자는 여자에게 호감이 있어 말을 걸고 여자는 남자가 두려워서 겁을 먹는 전형적인 오해의 시추에이션을 그려봤다. 이것은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여자들이 조심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사회의 문제이다. 속임수와 거짓말이 팽배한 사회를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느껴 본다. 남자의 본심을 알 수 없는. 그래서 더 무서운. 버스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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