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에게 작별을 고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가장 암울한 순간들을 견뎌낼 수 있도록 당신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지지해준 친구라면 더욱 그렇다. 벤 문은 ‘데날리’(북미 대륙에서 가장 높다는 알 래스카의 산)란 이름에 충실했던 개와 함께 잘 살아왔던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2016년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삶과 죽음의 문제는 인간만의 것이 아니다.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추억하는 이 영화는, 드날리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보이스오버 내레이션을 통해, 그도 인간만큼 삶과 죽음의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였을 것임을 보여준다. 이 관점의 역전이 만들어내는 감동은 거대한 울림을 주며, 뛰어난 촬영에 의해 포착된 이미지들은 관객에게 정갈한 아름다움의 풍경을 선사한다.
(2016년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