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사람들

The Returned, 2019

8.0 2019.01.01上映
아르헨티나 드라마,공포 92분
. 이구아수 폭포 근처 부유한 영주의 아내 줄리아는 며칠 째 계속 악몽을 꾸고 있다. 남편은 원주민인 과라니 부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세우지만 줄리아는 아들 마누엘의 안전이 불안하기만 하다. 어느 날 마누엘이 집에서 사라지고 아들을 찾아 산중을 헤메이던 줄리아는 폭포 아래에서 1년 전 죽은걸로 알고 있던 하녀 케라나를 마주하게 된다. 
20세기 초 아르헨티나의 산간지대를 배경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악령에 사로잡힌 원주민과 신경쇠약의 여성 그리고 사라진 아이라는 호러 영화 특유의 소재를 경유하여 유럽중심주의의 위선, 시간을 초월하는 모성 그리고 남아메리카의 식민 경험에 주목한다.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서사를 이끄는 것은 자식을 매개로 공유되는 여성들의 이상한(!) 연대다. 영화의 마지막 줄리아가 보여주는 반전은 근대 서구의 지배권력에 날카로운 칼을 꽂는 대항의 이미지처럼 보인다.
(2020년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박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