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스로 되돌아가다 (단편들)

Returning to Reims (Fragments), 2021

8.0 2021.01.01上映
프랑스 프랑스 국민 다큐멘터리 83분
. 사회학자 디디에 에리봉이 부친의 병환 이후 고향에 돌아가면서 쓴 회고록이 바탕이 된 작품. 스타로 떠오른 아델 에넬이 내레이션을 맡아 에리봉의 목소리를 대신하고, 다큐멘터리 작가 장 가브리엘 페리오는 수많은 영화와 기록영상의 클립을 모아 역사적 이미지를 제공한다. 두 개의 장과 짧은 에필로그로 구성됐는데, 첫 장은 전후 프랑스의 사회, 계급, 노동 문제에 다각도로 접근하며, 고다르의 조크처럼 시작하는 두 번째 장은 1960년대 이후 사회주의 정당과 우익대중정당 사이에서 대중이 보여준 정치•사회적 변화를 고찰한다. 원작의 성정체성 부분을 생략하고 사회, 계급에 집중한 영화는 만만한 접근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에리봉의 지적 수준을 따라가야 해서가 아니라 보는 이에게 어떠한 입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바로 그 지점에서, 영화는 뜨거운 가슴을 발견하게 한다.
(2021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이용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