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얄을 찾아서

In Search of the Riyal, 2009

8.0 2009.01.01上映
네팔 다큐멘터리 8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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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리얄(이란계 화폐단위)을 벌기 위해 걸프만 지역으로 떠나는 네팔 이주민들을 조망한다. 평균 4인 가족 중 1인이 걸프만 지역의 값싼 노동자로 떠나고 있는 네팔은 어느 순간 자급자족적 구도를 잃어버린 듯 하다. 젊은 아들이나 남편이 해외에서 보내온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가정 경제, 이들 없이는 벌이가 없는 사회구조,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문제인지 알 길이 없다. 그저 그 속에 있는 개인들이 겪는 위험과 고통, 흥분과 두려움 그리고 반복되는 이주의 악순환으로 이민 현황을 짚어볼 뿐이다.

봉건적 농업 기반 환경에서 자란 순진한 네팔인들이 자본주의 경제 속으로 떠나는 여행은 결코 쉽지 않다. 외국 일자리를 소개한 에이전시가 사기꾼이라면? 그들의 임금이 체불된다면? 몇 년씩 가장이 부재한 가정은? 외국에서 벌어온 돈이 다시 떨어진다면? 수많은 변수들을 모른 채 오늘도 네팔인들은 외국 이주 노동자라는 신기루를 쫓아 내달린다. 그들은 과연 리얄을 찾을 수 있을까? (이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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