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민은 10년째 행정 시험공부 중이다. D-50. 이제 50일이 남았다. 상민은 오랜 공부로 인해 정신병(자폐증 비슷한)과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몸에는 곰팡이와 같은 버섯이 자라고 있다. 상민이 거주하는 고시원에는 상민의 공부를 방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드나든다. 상민은 불청객들을 몰래 훔쳐보는 일이 습관이자 생활패턴이 되어 버렸다. 그러던 중 한 커플이 싸울 때 소화전을 건들게 되고 상민은 소화전 비상벨 소리에 놀라 밖으로 뛰쳐나가게 된다. 상민은 오랜만에 나온 남대천의 비릿한 향에 자유를 느끼지만 이내 자신을 비난하는 환청과 환각에 시달린다. 그리고 다시 마음을 잡고 공부를 한다. 결국 상민은 시험에 붙었다. 하지만 상민의 몸에서는 버섯이 자라고 집주인 아주머니가 상민의 방을 방문하지만 상민은 버섯이 되어 형체도 알아볼 수 없다. 집주인 아줌마는 버섯을 뜯어 담고 일면식도 없던 사람들이 상민의 집으로 들어가 지인 인척 연기하며 물건을 하나씩 가져간다.
(2022년 제3회 5·18 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