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가던 하교길이 추억의 장소로 변한다.

고3인 진달래는 졸업앨범에 수록 될 사진이 이상하게 찍힌걸 보고 마찬가지로 이상하게 찍혔던 초등학생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마음에 안드는 사진을 주머니에 구겨 넣고 가는 하교 길은 항상 오가던 길이지만 오늘따라 점점 어릴 적 추억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문방구 앞의 병아리 장수와 딱지치고 구슬 치는 아이들 그리고 나를 끈질기게 괴롭히던 남자아이와 어색했던 사진... 기억 속에, 그리고 주변에 스며들어 있는 추억을 되새기며 콤플렉스 또한 추억이 되고 달래는 미소 짓는다.

어떤 사람에게는 그저 고등학생 때 찍은 평범한 졸업 앨범이, 어떤 이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앨범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추억의 물건은 물고기 한 마리가 될 수도 있고 기다란 만국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추억의 물건은 대단한 곳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 곳곳에 함께 존재합니다. 저희는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관객들 자신의 추억 속 아련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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