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랭 길을 오르며

Going up rue Vilin, 1992

7.7 1992.01.01上映
프랑스 프랑스 국민 다큐멘터리 49분
. 이 영화의 제목이 된 빌랭 길은 파리 벨빌 구역의 노동자 집단 거주지역에 위치한 곳으로, 페렉이 태어나서 유년 시절 6년을 살았던 곳이다. 그의 어머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강제 이송되기 전까지 이곳에서 미용실을 운영했었다. 퇴락해 가던 이 구역은 1982년 3월 4일, 페렉이 죽은 바로 그다음 날 철거되었고, 이후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빌랭 길을 오르며>에서 로베르 보베르 감독은 생전에 조르주 페렉이 시도했던 작업을 기초로 500여 장의 사진들을 가지고 이제는 이미 사라진 이 공간에 대한 기억들을 퍼즐처럼 하나 하나 맞춰간다. 그리하여 이 작업은 사라진 공간에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역사와 기억을 되살리는 작업이 된다. 또한 이는 페렉의 저작, 『W 혹은 유년의 기억』의 유년기 부분을 형상화하는 작업이 된다. 로베르 보베르는 1992년 완성된 이 작품을 통해 짧은 생을 마감한 친구, 조르주 페렉에게 아름다운 오마주를 바친다.
(2021년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