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 알려진 필리핀 보라카이 섬.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관광지이지만 오래전부터 이 섬에 살고 있던 원주민 아띠족은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고 있다. 이들을 지원하는 빅토리아 오스탄 수녀와 루르드 탐분 수녀, 그리고 아띠학교 교사들은 교육이 곧 힘이며, 주류사회가 아띠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아띠족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주민 주거지역 안으로 삶의 반경이 제한된 채 섬으로부터의 차별을 감내하고 있다. 아띠족의 투쟁은 투지와 믿음에 관한 것이다. 그들은 비록 정치적 위협으로 인해 자신들이 집을 잃고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마저 빼앗길지라도, 이곳이 신이 주신 땅이라고 믿으며 어려움을 견뎌내고 있다. <신들의 땅>은 화려한 관광지 개발의 외피 아래 감추어진 소외된 사람들의 삶과, 이 삶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우는 사람들에 대한 영화이다.
(2018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