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각장애인 수영, 청각장애인 지민, 비장애인 민영은 절친한 친구 사이다. 화가로 활동하는 지민과 회사에 다니는 수영, 취업준비생인 민영은 모두 저마다의 고민으로 마음이 어지러운 상태에서, 오랜만에 함께 바다를 보러 여행을 떠난다. 영화는 시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친구 사이로 설정하면서도 그 사이에서 어떤 위계를 설정하지 않는다. 세 사람이 겪고 있는 삶의 파고는 비단 장애 유무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회 속에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더 가깝다. 함께 떠난 바다 여행에서 세 사람은 갈등하고 화해하며 여행을 마무리짓고, 조금은 더 성숙한 시선으로 스스로의 삶을 돌아본다.
(2021년 제22회 가치봄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