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도시의 풍경을 조망한 작품들은 많다. 특히 20~39년대애는 유행처럼 만들어졌다. 지가 베르토프의 <카메라를 든 사나이>, 요리스 이벤스의 <비>, 발터 루트만의 <베를린, 위대한 도시의 심포니>등 수작들도 많다. 이 영화는 이러한 전통의 컬러 버전이다. 위지는 사진작가인 자신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앞선 선배들의 작품과 달리 뉴욕을 아주 추상적인 모습으로 담아낸다. 프리즘, 왜곡된 거울 등을 사용하여 색을 분리하고, 이미지를 왜곡시킨다. 카메라 스피드의 조절, 이미지의 크기 변환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의 이미지를 인상주의적으로 전달한다. 위지의 뉴욕은 인간의 시각으로 경험키 힘든 시각적으로 즐거운 경험을 준다.
(2004년 제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박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