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의 기적

Miracle on Jongno Street, 2011

8.8 2011.06.02上映
한국 한국어 다큐멘터리 1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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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명랑게이들이 만드는 기적 같은 커밍아웃 스토리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 밤이 찾아오면 새로운 주인들이 하나 둘씩 골목을 채우기 시작한다.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들이 서로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며, 친구를 만나고, 사랑을 찾는 그 곳. 낙원동은 언제부터인가 게이 남성들을 위한 작은 '낙원'이 되었다.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큰 소리 한 번 치지 못하는 소심한 게이 감독 준문,

세상을 바꾸기 위해 오늘도 바삐 움직이는 열혈 인권 운동가 병권,

노래와 춤, 친구들을 통해 자기 안의 끼를 발견해나가는 쑥맥 시골 게이 영수,

사랑스러운 애인과 함께 선구적 사랑을 실천하는 로맨티스트 욜!

무지개빛 내일을 꿈꾸며, 오늘도 벅찬 한 걸음을 내딛는 게이들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그래도 역사는 진보한다고 하지만, 2010년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의 역사는 퇴보하거나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이 땅의 성소수자는 여전히 비정상이자, 종교적 죄인이며, 사라져야 할 변태들이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와 성적소수문화환경을 위한 모임 연분홍치마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억압이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당당하게 동성애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4명 게이들의 삶을 기록하였다. 이들의 기적 같은 커밍아웃을 담은 이 이성애자들에게는 자신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타자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성찰의 다큐멘터리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이성애 중심적인 사회 속에서 스스로의 존재를 드러내지 못하고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 성소수자들에게 자신을 긍정하고 용기를 얻게 되는 치유의 다큐멘터리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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