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묘비석

The First Stone, 2010

7.6 2010.01.01上映
이란 드라마 8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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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포르제쉬 감독의 삶과 죽음의 의식에 관한 블랙 코미디. 매일 밤마다 죽는 꿈을 꾸던 하싼(Hassan) 은 도시로 나가 자신의 묘비석을 만들어 온다.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은 하싼을 조롱하고, 아내 지바르(Zivar)도 하싼을 비난하지만 점차 묘비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지바르는 자신의 것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하싼은 이에 응한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마을의 여인네들도 남편에게 똑 같은 요구를 하기 시작하고, 마을 남정네들은 이 모든 것이 하싼 때문이라며 격렬하게 항의한다. 그리고, 비록 꿈 속이기는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 많은 마을 사람들이 묘지에 묻히고 그들의 묘지는 묘비석으로 덮인다.

묘비석은 이란의 전통적인 문화의 한 단면이다. 하싼과 지바르가 묘비석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바로 묘비석에 새기는 문구이다. 한 편의 시와도 같은 묘비석 문구는 이란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의식을 드러낸다. 또한, 하싼이 지바르의 묘비에 새겨주는 문구는 사랑의 시에 다름 아니다.

하싼의 묘비석이 비록 한바탕 소동으로 끝나기는 하지만, 감독은 그 소동을 통해 이란의 공동체 사회의 도덕과 관습, 여성과 남성의 의식의 차이 등을 이야기한다. (김지석- 2010년 15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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