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싱 엔드

Crossing's End, 2021

7.5 2021.01.01上映
대만 만다린 오렌지 다큐멘터리,범죄 116분
. 2002년 겨울밤, 이십 대 초반의 커플이 다리 위에서 결별을 말하던 중 여자가 난간 아래로 추락한다. 자살인가, 사고사인가? 남자는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해 구급차를 부르지만 여자는 결국 죽고, 남자와 그의 친구는 살인죄로 수감된다. 목격자가 최초의 진술을 뒤집고 그들이 여자를 다리 아래로 던지는 걸 봤다며 말을 바꿨기 때문이다. 10여 년의 시간이 흐른 뒤, 시요룬 감독은 부당하게 유죄판결을 받은 무고한 이들을 돕는 민간 조직인 ‘대만 결백 프로젝트’(Taiwan Innocence Project)와 협업하여 이 사건의 재조사에 나선다. 한 축에서 ‘대만 결백 프로젝트’팀의 활약이 그려지는 동안, 시요룬 감독의 주된 관심은 무고한 두 청년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로 향한다. 감정적으로 치닫는 순간 없이 시종일관 차분한 톤으로 신뢰할 만한 시선을 유지하는 단단하고 강력한 이야기.
(2021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강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