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테헤란, 이란 여성축구팀과 베를린 여성축구팀의 공식 친선경기가 열렸다. 경기장은 그들을 응원하는 1000명의 여성들의 함성소리와 열기로 뜨거워졌다. 아쉽게도 경기는 남성들에게 공개되지 않아, 몇몇 사람들은 이를 훔쳐보기 위해 경기장 정문에 매달리기도 하였다. 젊은 여성들로 구성된 양 팀 선수들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통해 오늘의 경기를 이루어 냈다. 수많은 어려움과 장애물들을 극복한 그들은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축구시합을 드디어 보여주게 된 것이다. 그들이 달리는 90분의 시간은 단지 물리적 시간을 넘어서,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순간만큼은 인간은 평등하고,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는 두가지 진실을 마음껏 소망하고 실천할 수 있다. 변화는 가능하다.

(2010년 12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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