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레타리안의 시대

Once Upon a Time Proletarian, 2009

7.7 2009.01.01上映
중국 중국말 다큐멘터리 7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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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상황을 열두개의 단상들을 통해 보여준다. 늙은 농부, 식당 아줌마, 세차하는 소년, 무기밀매상, 생선가게 부부, 이발사, 공장 노동자, 공원 지기, 백화점 종업원 등 소위 프롤레타리안 계급의 다양한 군상들을 펼쳐보인다. 그리고 묻는다, 꿈이 뭐냐고. 이 물음의 답은 개별 인물의 인터뷰에서도 존재하지만 각 에피소드들 사이 미래를 담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흑백 영상으로 담고, 그들 뒤로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는 총성으로 더욱 명확히 전달된다.

영화는 짧은 단상들로 엮어낸 이야기이지만 사건보다는 등장 인물들에 초점을 두고 있다. 여성 사업가를 제외하고 대부분 클로즈업으로 다가가는 카메라는 어느 순간 이들 프롤레타리안의 삶을 모두 응축한 듯한 표정과 시선을 잡아낸다. 그 표정은 무심함도, 분노도, 누군가를 뚜렷이 응시하는 시선도 아닌, 형언할 수 없는 묘한 힘을 가진 표정이다. 어쩌면 그 표정들이 앞으로 중국을 끌어갈 힘이 아닐는지. (이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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