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부동산 재벌의 상속녀 주리에가 영화 <로마의 휴일>의 앤 공주(오드리 햅번)가 탈출하듯 평민들의 세상으로 혼자 사라져 버린 것. 사실 그녀의 탈출소동엔 사연이 있다. 정략결혼이라지만 그래도 결혼식인데 약혼자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부끄러움에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무작정 한국행 비행기를 탄 그녀가 처음 만난 사람이 바로 올해 가장 억울한 남자 노미호! 의상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웹툰 작가 지망생 노미호는 실수로 그녀의 명품 백을 찢어버리고 말았으니... 수리비 천 만원을 갚기 위해 기사+비서+가이드 = 멀티머슴 계약을 맺고 만다. 그녀의 유일한 취미는 쇼핑! 그녀의 특기는 평민들에게 스타일 지적질을 해 대는 것. 물론 사과는 머슴 노미호의 몫이다. 주리에는 커피를 마시고 노미호는 쿠폰을 모으고, 주리에는 그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볼 만큼 둘의 데이트 아닌 데이트는 하늘 끝 땅 끝만큼 다르다. 두 사람이 사랑하게 된다면 그 사랑의 손익계산서는 어떻게 될까? 쇼핑과 데이트, 패션, 사주, 사진까지… 재미있는 모든 것이 담긴 예측 불가능한 러브스토리가 지금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