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과 디지털 인터페이스 사이의 연관으로부터 오늘날의 일상적 경험의 성좌를 탐색한다. 비트코인 열풍과 동학개미 운동, 각종 주식과 파생상품 그래프의 이미지들은 소셜 미디어의 피드 위에 올려지며, 이들은 스와이핑(swiping)과 플리킹(flicking) 동작을 통해 쉴 새 없이 갱신된다. 이 과정은 산만함과 ‘깊이 없음’을 구현하는 데에 집중되어있다. 이로써 그려지는 것은 전자적 이미지의 납작함과 금융적으로 재편된 공간의 납작함, 일회적으로 소비 가능한 이미지의 스펙터클과 단발적 금융이동 사이의 변증법적 연관에 관한 심증이다.
(2021년 제21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