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고 어두운 현실 앞에서, 14살 소녀 제시카는 무너져가는 가족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기 관심사 밖에 모르는 가족들 사이에서, 멀어져가는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제시카는 과격해지기로 한다. 아빠의 실직으로 가족들의 삶은 더욱더 엉망이 되고, 이미 어긋나기 시작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엄마 아빠는 조금씩 달라지기로 하지만, 제시카와 그녀의 언니는 더욱더 방황할 뿐이다. 부모의 무능력과 계속되는 불화는 결국 제시카의 끔찍한 사고로 이어지고, 그녀는 자신을 외면하는 부모의 모습에 깊은 상실감을 느낀다. 제시카는 이제 어두운 수렁에서 벗어나 스스로 그녀의 미래를 책임지기로 한다. (2010년 12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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