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사냥꾼

The Witch Hunters, 2018

9.0 2018.09.27上映
세르비아,마케도니아공화국 어드벤처,판타지 86분
. 열 살 초등학생 요반은 슈퍼히어로가 되어 못된 친구들을 무찌르는 상상을 하곤 한다. 하지만 현실에선 뇌성마비를 가진 조용한 아이일 뿐이다. 요반의 반에 새로 전학 온 걸크러시 넘치는 밀리카가 불쑥 요반의 집에 찾아와 함께 놀기 시작하면서, 두 아이는 어느덧 서로 깊은 속내를 털어놓는 친구가 된다. 어느 날 밀리카는 엄마와 자신에게서 착한 아빠를 빼앗아간 나쁜 마녀를 혼내주러 가자고 하고, 둘은 어른들 몰래 아빠가 사는 도시로 야간버스를 타고 떠난다. 신체적 장애와 가족해체라는 소수성을 가진 두 아이를 바라보는 이 영화의 시선은 그냥, 아무렇지 않다. 사춘기가 시작될 나이의 어린이에게는 심각한 고민거리인 어떤 특징은,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누구나 가진 개성 같은 것이랄까. 그래서인지 두 어린이가 자신의 고민거리를 극복하는 과정은 처음엔 사뭇 심각했으나 이내 조금은 뿌듯하지만 요란스럽지는 않은 정도의 기분 좋음으로 마무리된다. 토론토어린이영화제에서 어린이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주인공 요반 또래의 어린이들에게 큰 공감을 얻은 작품.
(2018년 23회 부산국제영화제/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