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의 어느 시골 마을, 주민의 대부분은 가난에 허덕인다. 다르날 가족도 마찬가지다. 이때 NGO를 통해 큰 딸 샨타는 장학금을 받고 집을 떠나 카트만두의 학교를 다닌다. 샨타의 꿈은 의사가 되는 것. 에이미 벤슨과 스콧 스콰이어는 프로모션 영상을 찍기 위해 네팔로 간다. 하지만 샨타에게 일어난 비극은 두 사람을 다시 네팔로 향하게 만들었고, 그들은 7년 동안 다르날 가족을 기록한다. 비극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러나 이 다큐는 아무 대답도 내놓지 못하며 가족들조차 비극의 원인은 모른다. 대신 ‹호랑이 그리기›는 그들이 처한 빈곤의 삶을 묵묵히 담아낼 뿐이다. 한 가정에 닥친 불행을 통해, 희망이 불가능해진 저개발 국가의 현실을 드러내는 작품. 척박한 현실 속에서 꿈을 품었던 한 소녀를 위한 레퀴엠이기도 하다. (2016년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