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사랑스런 표정으로 ‘사랑해’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그런 남자의 모습에 감동 받은 듯한 한 여자가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그 남자의 밑에서 지그시 바라보고 있다.

그 둘은 막 섹스를 끝낸 듯하다. 그 남자의 감미로운 속삭임은 계속 되어 가지만 여자는 울먹이는 것 같기도 하고, 삐진 것 같기도 하며 화난 것 같이 보이기도 한 묘한 표정을 지으며 침묵으로 일관한다. 남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여자의 침묵에 답답함과 짜증을 넘어서 점점 히스테릭해져 가는데…(2010년 한-EU 단편영화 교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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